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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노후화된 택시승차대가 전면 교체되고 설치 장소도 대폭 조정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에 설치해 노후화된 기존 택시승차대를 최근 새로 개발한 표준형 택시승차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택시승차대가 대부분 설치된 지 10년이 넘어 도시환경과 어울리지 않으며 그동안 설치 위치의 적합성 문제 및 도시미관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지지적을 받아왔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서울시 표준형 택시승차대를 개발했으며, 기존 택시승차대를 금년중에 모두 표준형 택시승차대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표준형 택시승차대는 길이 3.3m, 폭 1.4m, 높이 2.3m로, 기존 택시승차대와 비교해 폭과 높이는 같지만 길이는 0.5m가량 짧다. 또 승차대 내에 지붕과 의자를 설치해 택시를 기다리면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시는 승객 이용도가 떨어지는 택시승차대의 위치를 조정하고 승객이 많은 장소를 발굴해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3대 이상의 빈 택시가 상시 대기하는 곳이나 택시이용 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입구, 주요 건물 앞 등에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택시승차대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4~5월 두 달간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부적합한 위치에 설치된 택시승차대를 가려내고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을 발굴하기로 했다.
택시 승차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위치를 옮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으나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에 건의해 2009년 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택시 승차대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