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배업계, 사업영역 확장 '새 옷 갈아입기'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03-28 17:34:09

기사수정
  • 현대로지엠, 항만하역사업 본격화…CJ GLS도 공격적 행보
택배업계가 공격적인 영역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이라는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섰다. 기존 사업인 택배, 3PL(3자물류)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만하역, 국제특송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택배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현대로지엠주식회사(HYUNDAI LOGIEM CO.,LTD)'으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회사의 비전을 담은 것으로, '택배'가 붙은 사명이 영위사업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업계 안팎의 지적이 반영됐다.

새롭게 출발하는 현대로지엠은 올해부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의 하역운영사로 항만하역업무를 본격화하며 그동안 택배, 3PL 등에만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

이를 위해 현대로지엠은 항만물류인력 2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기존 육운 총괄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을 새롭게 배치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여섯번째 해외법인인 홍콩법인을 신설하고, 기존 인바운드물량과 함께 아웃바운드물량까지 처리하는 등 국제특송, 국제물류사업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항만하역사업을 새롭게 전개하고 국제물류시장 진출도 강화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터미널 하역장비 등의 자산도 차츰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PL과 택배업을 주축으로 영위해온 CJ GLS 또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총 11개국, 24개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CJ GLS는 미진출 지역인 유럽, 러시아, 중동, 인도 등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는 2013년까지 총 16개국, 30개 법인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진출지역에서 수익성을 강화해 2013년에는 매출목표 3조의 50%를 해외사업부문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J GLS는 택배 등 국내 M&A보다 해외 M&A를 통해 현지물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단, CJ GLS는 종합물류기업들의 매출 비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항만하역사업에는 눈길을 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3PL 등 국내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포화상태에 가깝고 경쟁도 치열해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물류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 항만하역, 트럭킹, 택배, 3자물류, 국제특송 등 종합적인 물류사업을 전개해왔던 것은 대한통운, (주)한진, 동부익스프레스 정도"라며 "현대로지엠이 항만하역사업을 본격화하고, CJ GLS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물류업계에 좋은 시너지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7.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