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오랜 기간 써왔던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갑자기 변경했다. 사전 예고 없이 하루 만에 갑자기 전화번호가 변경돼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GM대우는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080-728-7288'에서 '080-3000-5000'으로 변경됐다고 20일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기존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GM대우가 총판계약을 해지한 대우차판매 소유로 돼 있어, 이번에 새로운 고객센터 번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GM대우 고객센터 번호는 대우차판매가 소유해 왔다. 그러나 GM대우가 대우차판매에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대우차판매도 이에 맞서 고객센터 번호 회수로 맞섰다.
지금까지 판매된 대우차와 GM대우 전 차종에 명기된 '080-728-7288'이란 고객센터 번호가 하루 아침에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080-728-7288'로 전화를 하면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흘러 나올 뿐 고객센터와 연결이 아예 안된다.
GM대우 관계자는 "대우차판매가 18일 전화번호를 회수하겠다고 통보해 새로운 전화번호를 쓰게 됐다"며 "한동안 소비자 혼선은 불가피하겠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GM대우와 전혀 관계없는 회사가 됐다는 점에서 전화번호를 넘겨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GM대우가 전화번호 이전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굳이 넘겨줄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결코 작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