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이용한 대중교통비가 2008년에 비해 5만4000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토해양부가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68개 시·군 1만30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최대표본오차 ±0.86%p)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36.4회에 대중교통비는 4만3184원, 1회 이용비는 1186원으로 조사됐다.
2008년도 1인당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35.8회)에 비해 횟수는 늘어났지만 월 대중교통 이용비(4만7703원)와 1회 이용비(1332원)에서 각각 4519원과 146원 감소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지난해 1인당 5만4228원의 대중교통비가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이용횟수가 늘고도 비용이 줄어든 것은 현금을 이용할 때보다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교통카드 사용률이 전년보다 3.1%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대중교통 환승체계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의 정시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9.0%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41.1%, “불만족한다”는 평가는 9.9%로 조사됐다.
출근시간대 노선별 이용객이 많은 주요구간에 대한 시내버스 운행속도는 평균 18.0km로 조사됐다. 특히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는 구간의 평균 운행속도는 21.5km로 전용차로 미설치구간에 비해 운행속도가 약 2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시외버스의 실내공기질(이산화탄소, 미세먼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모두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