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모니터링단 운영…운전자 친절도·운행실태 등 평가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시내버스를 직접 타고 다니면서 불편사항을 점검, 개선하는 활동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시내버스 운행 실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글로벌센터와 각국 대사관에서 점검요원을 추천받아 권역별로 20명 정도 규모의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효과적인 점검을 위해 일반승객으로 가장하는 `미스터리 승객(Mystery Passenger)'으로 탑승해 운전자 친절도와 외국어 안내방송 운영상태 등 전반적인 버스 운행실태를 외국인의 시각에서 평가하게 된다.
주요 점검대상은 한남동과 이태원동, 서래마을, 이촌동, 연남동 등 외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이다.
6월께 1차 평가를 해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한 뒤 G20 정상회의를 앞둔 10월께 2차 평가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외국인이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정류소를 중심으로 버스 내 외국어 안내방송을 확대하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의 시내버스 도착정보 외국어 안내서비스도 확대하고 운전기사가 외국인 승객과의 회화를 위해 `BBB 코리아'의 휴대전화 통역봉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와 G20 정상회의로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불편한 점을 미리 개선하려고 한다"며 "외국인이 직접 점검을 하면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문제점들이 지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