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NF쏘나타 시제품 생산…기아차도 이달말부터 본격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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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서울택시의 고유색상인 꽃담황토색을 입힌 '해치 택시'가 본격 생산된다.
서울시는 최근 현대차가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를 생산해 품평회를 개최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6일까지 NF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꽃담황토색 해치택시의 시제품 20대를 생산했으며,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이번에 생산된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는 그동안 현대차와 서울시 디자인·색상 전문가들의 검토과정을 거쳐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NF소나타 택시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신형 쏘나타(YF)'의 꽃담황토색 택시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는 기아차도 그동안 꽃담황토색 택시 생산을 위해 색상개발 및 색상조정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달 중순부터 꽃담황토색 택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는 현재 운행 중인 7만여 대 중형택시 중 앞으로 매년 노후돼 폐차되는 연간 1만여 대씩의 택시가 향후 약 6~7년에 걸쳐 꽃담황토색 택시로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치택시'라고 불리는 이 특이한 색상의 택시를 두고 국내 완성차업계와 서울시는 그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와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까지 자동차업계는 서울시의 '해치택시' 특정 색상 요구에 대해 생산라인 조정과 색상개발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다.
특히 자동차 생산라인의 규모가 현대·기아차에 비해 적은 GM대우, 르노삼성 등의 반발이 향후 큰 관심사다. 이들 업체들은 서울시의 요청대로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를 생산할 경우 설비 확충에 만만찮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에 큰 부담을 느껴왔으며, 최근 코트라의 외국인투자 옴부즈맨 전담팀에 '서울시 정책이 진입규제'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같은 부담은 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택시업계에도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시의 '옐로우 캡'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택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일명 '해치택시'에 '꽃담황토색'색상을 적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택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