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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기사 한달 버는 돈 143만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8-24 2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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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50만원 가장많고 충남 122만원 가장 적어
"수입을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고작 대학생 아르바이트 수준입니다"

5년째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강 모(51)씨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개인택시를 팔까 고민하고 있다. 기본 생활비는 물론 대학생 아들의 등록금 등 쓸 돈은 많은데 수입은 변변치 못하기 때문이다.

새벽 5시부터 일과를 시작해 꼬박 15시간을 일해도 그가 벌어들이는 하루 수입은 15만원을 넘기지 못한다. 그나마 한 달에 번 200여만원 남짓한 수입에서 연료비와 차량 부대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매달 강 씨에게 떨어지는 돈은 고작 120~130만원에 그친다.

실제로 전국 개인택시기사가 벌어들이는 수익금(총수입에서 총운송원가를 뺀 돈)은 지난해 대당 평균 1천720만원, 월평균 143만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한국산업경영연구소가 펴낸 개인택시운송사업 운영관리 방안연구 최종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개인택시는 대당 평균 2천914만원의 운송수입금을 올려 이중 연료비와 보험료, 정비비 등 운송원가 1천193만원을 제하고 순수하게 1천72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별 수익금을 보면 서울이 1천807만원(월 1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1천473만원(월 12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부산 1천699만원, 대구 1천713만원, 인천 1천724만원, 광주 1천738만원, 대전 1천668만원, 울산 1천699만원, 경기 1천713만원, 강원 1천607만원, 충북 1천753만원, 전북 1천544만원, 전남 1천672만원, 경북 1천559만원, 경남 1천725만원, 제주 1천661만원 등이다.

개인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익금은 올 상반기 상장사 가운데 최고 평균 월급을 기록한 SK가스(717만원)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며 삼성전자(81위.410만원)의 34%, 현대자동차(142위.350만원)의 40% 수준이다.

특히 수천만원을 투자, 택시를 양수해 영업을 하고 있는 기사들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개인택시의 실제 수익금은 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인택시기사들은 1990년 초반 이후 수입이 거의 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루 12, 13시간은 보통이고 17, 18시간씩 일하는 운전사들이 적지 않으며 이 때문인지 팔려고 내놓는 개인택시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는 업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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