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중교통비, 일정금액 한도에서 소득공제해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02-26 10:45:36

기사수정
  • 백성운 의원, 대중교통비용 소득공제 방안 세미나 개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서민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 소비지출에서 교육비(11.59%)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통비(11.4%)에 일정금액 한도의 소득공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상용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지난 23일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중교통비용 소득공제 방안 세미나'에서 '대중교통비용 소득공제제도 도입방안'이라는 제하의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 박사는 "우리 나라 가구의 주요 지출 비용인 주택비, 교육비, 의료비는 소득공제 대상이지만 교통비는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대중교통비 소득공제로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것은 정부정책 주요 과제인 녹색성장 패러다임에도 맞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비 소득공제는 국민에 대한 규제나 중앙정부 지원이 아닌 이용자에 대한 직접보조인 만큼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운송업체에도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박사는 최종 시행 방안으로 대중교통비에 대한 '일정금액 한도 기준 소득공제'를 제시했다.

'일정금액 한도 기준 소득공제'는 부양가족을 포함해 근로자가 한해에 지불한 대중교통 비용 합계액 200만원이나 급여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 중 적은 금액을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하는 제도다.

한 박사는 "제도 시행 목적인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를 많이 사용하는 중간 소득계층에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장애인 및 노인과 같이 무임 교통카드 발금 등 복지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성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민 생활안정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보지만 소득공제로 늘어나게 될 정부의 재정부담 해결과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불편해소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권오성 경기대원그룹 상무는 "소득공제를 통한 대중교통 이용 증가는 운송업체 이익으로 이어져 고객 서비스 향상과 정부 지원 감소라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서비스와 혼잡없는 운행을 위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반드시 성공 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임현택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은 "오늘 세미나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소득공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실무 책임자로서 5월까지 충분한 자료를 준비를 통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로 법제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백성운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중교통 비용에 대한 '일정금액 한도 기준 소득공제'의 주요 내용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2.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6.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7.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8.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