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4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을 17.9% 인상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인건비 등 시내버스 운송원가가 매년 상승해 시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가 마련한 조정안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현금은 1000원에서 1300원으로 30% 인상하고 교통카드는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 인상한다.
또 중고생은 현금의 경우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교통카드는 670원에서 750원으로 11.9% 인상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광주시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의 운송원가가 지난 2006년 대비 15.1% 상승한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요금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요금인상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광주시의 요금 인상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2006년 12월 이후 4년 만에 평균 17.9% 인상되며 이를 통해 73억 원의 요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부산과 대전 등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다른 광역시의 요금조정 추이를 보면서 인상률과 인상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요금 억제방침과 함께 두 자릿수 인상 방침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광주시의 계획대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