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이 당선 무효소송 제기…4일 예정 정기총회 돌연 취소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구 한국폐차협회)의 차기(제10대) 회장 선거가 처음부터 다시 치러진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4일 오전 11시 마포 가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0대 회장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총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회장 선거도 처음부터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17일 제10대 회장 선거에서 이범근 경기지부장을 선출했으나 이선우 수원폐차장 대표가 정관을 위배한 회장 선출이라며 회장당선 무효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제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선우 대표는 "협회 정관상 회장 선거는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를 얻어야 당선된다"며 "협회가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다수 득표자 당선으로 선거관리규정을 고쳤으나 이는 정관을 위배한 것으로 무효"라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는 이범근 경기지부장, 박순용 인천지부장, 이동수 충북지부장 등 3명이 입후보, 이범근 경기지부장이 69명 참석 대의원 중 과반수에 1표 부족한 34표를 얻어 차기 회장에 당선됐었다.
협회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3명 후보자의 합의로 다수 득표자 당선으로 선거관리규정을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회장당선 무효 소송이 제기되자 4일 정기총회에서 이범근 경기지부장과 차점자인 박순용 인천지부장 간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나 결선투표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정기총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장선거 공고 및 접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10대 회장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황팔곤 9대 회장의 임기는 이달말까지로 차기 회장 선임시까지 계속 회장 직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