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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승용차에 휘발유 주입 '혼유사고' 잇따라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5-08-22 2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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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진 망가질 가능성커...주유원.운전자들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경유전용 승용차가 늘어나면서 휘발유를 잘못 주입, 엔진이 고장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유소 직원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경유승용차에 휘발유가 주입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이 망가질 가능성이 크다.

22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출시된 프라이드와 뉴아반떼XD 등 경유전용 승용차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혼유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승용차=휘발유'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주유원들이 무심코 기름을 잘못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유소협회측은 "이달 들어 경기도 남양주시 A주유소, 서울 강동구 B주유소 등에서 혼유사고가 발생한 것이 보고됐다"며 "혼유사고를 쉬쉬하고 있는 주유소가 많아 실제 사고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출시된 경유승용차는 19일 현재 프라이드가 3천195대, 뉴아반떼XD가 1천197대 판매됐다.

이들 차량은 휘발유 차량과 외관이 똑같고, 후면에 부착된 VGT 혹은 CRDi라는 약자로 경유승용차임을 알 수 있다. 주유구 안쪽에 'DIESEL'이라는 작은 표시를 해놓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주유원들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더욱이 내달부터 베르나를 비롯, 쏘나타, SM3도 경유자동차가 출시될 예정이라 혼유사고가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어 주유원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협회 관계자는 "경유승용차 운전자는 주유소에 갈 때마다 경유자동차임을 알려주는게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라며 "주유소도 직원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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