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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수리비 3조2천억원…사상 최대
  • 김봉환
  • 등록 2010-01-26 19: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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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물피해 보험금, 자손·대인 보험금 추월
2008년에 손해보험사들이 차량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이 사상 최대인 약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교통사고 차량 수리를 위해 지급한 보험금이 3조23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11억 원(7.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도장 비용이 1조7억 원으로 10.0%, 부품비는 1조4322억 원으로 8.0%, 수리공임은 7981억 원으로 4.5%, 휴차료와 대차료는 2444억 원으로 14.1% 증가했다.

2004 회계연도에 비하면 4년 만에 차량 대수는 12.4% 늘었는데 수리건수는 37.6%, 수리비는 55.2% 급증했다. 이는 사고 증가와 도장 재료비 인상, 수입차와 고급차 확대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 휴·대차료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리비 중 도장 비용은 4년 전보다 70.1%, 부품비는 52.0%, 수리공임은 44.9%, 휴·대차료는 174.6% 치솟았다.

또 외산차에 지급된 수리비는 3098억 원으로 전년보다 42.8%나 뛰었다. 같은 기간 외산차 보유대수도 62.0%나 증가했다.

2008년도 자동차보험의 지급 보험금 중 차량과 대물담보 비중은 49.3%로 자차손해와 대인담보(46.5%)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04년에는 차량과 대물담보가 40.2%, 자손·대인담보가 55.9%였다.

사고예방 노력과 차량 안전성 개선 등으로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자동차 수리비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폭설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수입 자동차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정비요금이 새로 공표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리비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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