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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도시 교통복지수준 서울 1위, 대전 2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24 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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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7대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복지 수준 평가에서 서울이 1위에 오르고, 울산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대 도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서울시가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 등으로 100점 만점에 93.4점을 얻어 교통복지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에 이어 대전시가 2위를 차지했고, 인천, 부산, 광주, 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울산시는 기준에 부적합한 이동편의시설이 많고, 여객시설 주변의 보행환경도 열악해 57.3점을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7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현황과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복지행정지표 등 총 10개 기준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는 지난해 전체 인구의 약 24.4%인 1211만명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1.8%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교통약자 수는 2008년(1201만명)에 비해 약 10만명 증가한 가운데 고령자와 장애인 인구는 각각 20만명과 60만명 늘어났으나 어린이 수는 15만명 감소했다.

교통약자들은 지하철(29.8%)과 버스(24.9%)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지체장애인은 자가운전비율(36.3%)이, 시각장애인(37.2%)과 청각장애인(49.7%)은 지하철 이용비율이 높았다.

이들 대도시 여객시설에서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 같은 이동편의시설 설치는 도시철도역(87.3%)과 공항(95.8%)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버스터미널(24.2%)과 여객선터미널(33.3%)은 미비한 편이었다.

특히 장애인화장실 설치율은 버스터미널이 22%에 그치고 여객선 터미널 중에는 장애인화장실을 갖춘 곳이 아예 없어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항공기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와 여객선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객시설 중에서는 공항이 가장 높고 버스정류장의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른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개별적으로 시정 요구하고 특히 법적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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