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300%+격려금 500만원' 지급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기아차 노사는 19일 소하리공장에서 해를 넘겨 8개월째 계속된 2009년 임금협상의 24차 본교섭을 진행해 `300%의 성과급과 타결일시금(격려금) 500만원 지급'안에 합의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이날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에 `300% 성과급+타결일시금 46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타결일시금을 500만원으로 올리라고 요구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대차와는 달리 무상주 40주 지급은 합의사항에서 제외됐다.
노사는 또 노조가 이번 협상에서 시행 방안을 논의하자고 주장해온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를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가 현대차와의 기본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적용하자고 주장해온 신호봉표는 노사간 별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예정된 파업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이날 저녁부터 사업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이번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협상에서 법과 원칙을 준수했다"며 "노사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윈윈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노조 측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조합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8개월간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며, 특히 12월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이 마무리되고 나서 노조 측이 현대차와의 임금격차 해소 등을 강력히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전 사업장에서 파업시간을 4시간으로 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