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경기 택시,도심 추격전 왜?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0-01-18 22:31:50

기사수정
  • 서울택시 신도시 공격영업에 경기택시 성났다
고양·성남 등 서울 인근의 경기도 도시에서 요즘 쫓고 쫓기는 택시 추격전이 한창이다. 서울 택시와 경기 택시 간 영역다툼이다.

경기 택시 10여대가 릴레이로 서울 택시 1대의 뒤를 쫓는 일명 '토끼몰이'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서울 택시기사는 "경기 택시의 견제가 너무 심해 다른 구역에 가면 화장실조차 못 간다"며 불평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택시간 전쟁은 지난해 6월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20% 할증제를 폐지하면서 불붙었다.

그간 서울 택시가 시 경계를 넘어 다른 구역에 진입할 때는 할증 요금을 받았다. 더불어 서울 택시회사들은 기본료 인상을 이유로 사납금을 하루 평균 1만2000원 올렸다. 요금 인상으로 고객은 줄었는데 사납금이 올랐으니 수익은 떨어졌다. 게다가 할증 요금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때부터 서울 기사의 공격 영업이 시작됐다. 신도시에 진입했다가 빈차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 구역 밖에서도 손님을 적극적으로 태우게 된 것이다.

택시는 시·도별로 운송사업 구역이 정해져 있다. 귀로영업(영업 구역으로 돌아가는 길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영업)을 제외하면 다른 구역에서 손님을 태우는 게 불법이다. 서울이 영업 구역인 택시가 고양·성남 등에서 영업하다 적발되면 과징금이 최대 40만원이다.

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고양시다. 고양 택시의 영업 구역은 267.31㎢로 분당신도시가 포함된 성남시(141.82㎢)보다도 넓어 택시 업계에선 황금 구역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고양시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우리 지역 택시기사들의 민원이 하도 많아 매주 한 차례 밤 9시∼새벽 2시 서울 택시 단속 및 계도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고양 개인택시기사 A씨(45)는 “밤 9시 라페스타(쇼핑몰)나 터널나이트(유흥업소), 화정역 부근에 가면 서울 택시가 줄 서 있다”며 “서울 차가 그냥 빈 차로도 영업하러 일산에 들어온다. 너무 많이 들어오니 나가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프로필이미지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5.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9.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10.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