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택시기사들이 세상살이가 각박해져서 그런지 난폭한 승객들이 많아 택시 운전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택시기사들 중에는 뒷좌석 승객에게 아무 이유없이 뒷통수를 맞거나 술취한 승객의 화풀이 대상이 된 경우를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다짜고짜로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손님들이 많다. 서울시내 경찰서마다 택시기사 폭행 신고가 올들어 하루 평균 2~3건씩 접수되고 있으며, 미신고 건수를 감안할 경우 실제 폭행건은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객과 택시기사 간에 시비가 발생하면 택시기사의 잘못내지는 택시기사가 참아야 한다는 쪽으로 문제가 해결돼 많은 택시기사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정작 택시기사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승객이기 때문에 맞고도 참아야 한다. 지구대나 경찰서까지 가서는 자기 잘못을 슬그머니 발뺌하는 손님이 한둘이 아니다.
툭하면 승차거부, 불친절로 신고 당하는 일도 많다. 요금을 내지 않는 손님이 오히려 택시기사가 불친절하다고 신고한다. 카드단말기가 고장이 나서 안되면 또 신고를 한다.
택시강도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차안에 오물질을 쏟아내는 승객도 많다. 택시기사도 사람인지라 사람을 가려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승차거부로 또 신고를 당한다.
왜 손님에게만 권리가 있고 기사들에겐 아무런 권리도 없는 것일까? "정말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요."라고 하소연하는 택시기사들을 손님들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