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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련, 박복규 회장 뽑긴뽑았어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18 2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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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 여전히 의문, 정체성 확립 시급
그동안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온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가 회장을 새로 추대 선출했으나 업계는 여전히 교단련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약칭 교단련)는 지난 5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제4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을 추대 선출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17개 회원단체 중 1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교단련은 지난 2007년초에 3대 회장 선출을 놓고 박복규 회장과 김종원 전 버스연합회장이 갈등을 겪으면서 소송까지 간 끝에 2008년 1월 김종원 전 버스연합회장이 제3대 회장직을 맡았으나 김 회장이 국회의원 공천비리와 관련, 구속되는 바람에 그동안 안철진 부회장(개별화물연합회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해왔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복규 회장을 추대 선출했으나 K회장이 회의 도중에 퇴장하는 등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S회장이 회장 선출을 앞두고 K회장 등에게 접근, 회장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한심스런 작태를 못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교단련이 회장을 새로 선출한 것은 교단련에서 주최하는 교통물류·해양산업 경제인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땜질 처방'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많다. 교단련이 주최하는 신년인사회 행사를 직무대행체제로 가질 수 없으니 신년인사회 전에 정식 회장을 뽑으라는 국토해양부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교단련은 사실상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계획이 거의 없다. 새해에 갖는 신년인사회가 일년 중 유일한 사업이라면 사업이다. 이것도 해양산업총연합회와 공동주최하면서 짝수년에만 추진하게 됐다.

교단련은 업종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교통업계의 입장을 조율하고 한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면서도 교통단체총회장이라는 직함에 매력을 느끼는 각 업종별 회장들이 있어 회장 선출을 놓고 물의를 빚고 있다.

1, 2대 회장직에 이어 다시 2년간 4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박복규 회장은 "교단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교단련의 역할과 갈 길은 아직도 의문투성이다.

업계는 "교단련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교단련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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