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치솟는 유가, 車운수업계 '속 탄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13 11:39:08

기사수정
  • LPG·경유값 작년보다 27%, 18% 올라
새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차량용 LPG와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가뜩이나 어려운 자동차운수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차량용 LPG 가격은 ℓ당 972.89원으로, 지난해 최저 가격인 7월의 766.56원보다 206.33원이 껑충 뛰었다. 6개월 전 보다 무려 27% 가량이 인상된 것으로, 특히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세를 타고 더욱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량용 LPG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국내 LPG공급회사인 SK가스와 E1측이 국제가격인상을 이유로 공급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으며,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LPG업계의 담합으로 가격이 계속 인상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LPG업계의 담합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LPG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는 LPG업계가 과징금 6689억원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택시기사 A씨(38)는 "추운 날씨로 인해 거리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지난 연말 대목에도 허탕을 쳤다"며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가스비가 올라 몇 만원 가져가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유가격도 크게 올라 화물차 운전자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13일 서울지역 경유가격은 ℓ당 1537.18원으로 지난해 최저가격인 3월의 1303.85원보다 233.15원, 18%나 상승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A씨(55)씨는 "빚을 내 화물차를 구입해 이자내기도 빠듯한데, 최근 기름값짜지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투자한 돈에 비해 수익은 적고, 그렇다고 차를 다시 팔수도 없는 상황이라 정말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와 포항·울산·경주 법인택시사업조합 및 노동조합은 12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LPG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즉시 LPG가격을 인하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해 말 공정위가 LPG업계에 부과한 과징금을 소비자인 택시와 서민에서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 △수입사·정유사들의 일방적인 가격결정 방식 철폐 및 경영투명화를 위한 LPG원가내역서 공개 △자율 가격경쟁 및 가격안정화를 위한 수입선 다변화 △최고가격제(가격고시제) 시행 △정부주관 유가감시단에 택시업계 포함 등 관계법령 개정을 요구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5.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8.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