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 준수여부 따라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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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한 '과속경보표지판'을 노원구와 양천구 어린이보호구역 5곳에 시범설치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설치된 과속경보표지판은 운전자의 현재 운행속도를 표출해 감속을 유도하지만 상황에 따른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해 운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 7월 시민 정책제안 프로그램인 '천만 상상 오아시스' 실현회의에서 채택돼 새로 설치되는 '과속경보표지판'은 현재 속도를 표시하지 않고 준수여부에 따라 이미지와 문자를 달리 표출함으로써 운전자의 반응을 적극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과속경보시스템이다.
운전자가 과속으로 운전을 하다가 표지판을 보고 속도를 줄이면 표지판이 '천천히'에서 '고마워요'로 바뀌고 사람의 이미지 또한 '찡그린 얼굴'에서 '웃는 얼굴'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2월까지 과속경보시스템에 대한 효과분석 작업과 기능 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해 보호구역 밀집지 중심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과속경보표지판 시범설치 시민 제안을 거울삼아 앞으로 보다 나은 교통시책의 발굴을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속경보표지판 시범설치 사업은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나아가 시민의 제안을 심사 채택해 이를 실행하게 되었다는 데에 보다 더 큰 사업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