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들 적극 지원, 전국 대부분 택시 장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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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량용 영상기록장치(일명 블랙박스)가 인기 폭발이다. 사고가 나도 시시비비가 확실히 가려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사고는 잘잘못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데 사고 전후의 영상을 기록하는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누구의 잘못인지 금방 드러난다는 것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담뱃값 만한 크기의 장치로, 보통 룸미러 아래에 설치한다. 전체 운행 상황을 촬영하고 급브레이크나 급핸들조작, 급발진 등 차량에 일정한 충격이 가해지면 전후 상황이 자동으로 저장장치(SD카드)에 기록된다.
15초 저장 기능이 많이 보급돼 있고, 요즘엔 최장 2분까지 가능해졌다. 운전자 임의로 녹화할 수도 있다. 전방 시야각은 143도 정도. 사고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생생히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
블랙박스를 이용해 애매한 교통사고를 해결한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또 블랙박스는 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실제 경기도가 지난해 7월 택시 3만5000대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결과 이전에 비해 사고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안전 운행과 사고 예방을 위해 택시 블랙박스 설치비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는 총 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 8236대에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추진중이다. 1월부터 본격 장착해 3월까지는 모든 택시에 장착될 계획이다.
충남도도 도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4249대)에 6억1200만원을 들여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한다.
업계는 사고 보상금이 줄면 보험료(현재 3% 수준)도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용 블랙박스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