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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발광형 보도블록 한개 25만원?
  • 강석우
  • 등록 2009-12-15 23: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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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638개 설치에 1억6천여만원 써
 
경남 창원시에 설치되고 있는 `발광형 보도 블록`의 가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3월부터 야간에 시각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보행편의를 위해 빛이 나는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있다.

발광 다이오드(LED)가 들어 있어 야간에도 노란 빛이 나오는 이 보도블록은 가로, 세로 각각 30㎝, 두께 6㎝로 시멘트로 만든 일반 보도블록과 달리 폴리카보네이트와 합성수지 등이 재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시내 정우상가 앞 도로에 이 보도블록 35개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반송초등학교 앞 81개, 교통문화연구원 앞 37개 등 모두 8곳에 638개를 깔았다.

횡단보도 대기선 끝부분에 설치되는 이 보도블록 차도와 보도의 경계를 명확하게 해줘 보행자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불러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이다. 이 블록의 개당 가격은 25만9062원이나 된다. 올해 창원시가 이 보도블록을 설치하는데 들인 돈만 1억6528만여원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이 보도블록이 시중의 인터넷 쇼핑몰 등에 나오는 `통돌이`형 세탁기 가격보다도 비싸 세금 낭비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보도블록이 특허품인데다 조달청에 독점공급하기 때문에 다소 비싼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사회적 약자의 보행 편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내년 예산에 이 같은 보도블록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1억원을 편성해 두고 있으며 여론 추이를 살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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