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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소형차가 해외에서는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는 베르나, 프라이드, 젠트라 등이 자동차 수출모델 상위 10위안에 3대나 포함되면서 선전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소형차의 판매량은 전체 27.5%인 28만5585대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준중형급으로도 분류되는 인기모델 뉴SM3, 라세티프리미어, 아반떼, 포르테 등을 모두 포함한 통계다. 이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소형차라 불리는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현대차 베르나와 클릭, GM대우 젠트라 등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 수치는 크게 낮아진다.
비교적 내수 판매량이 높은 프라이드가 1만6572대, 베르나 8764대, 클릭 5345대, 젠트라x는 2431대로 국내에서는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수출량을 살펴보면 다른 양상을 보인다. 베르나는 무려 16만551대를 수출하며,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에 이어 전체승용차 수출순위 2위에 올랐고, 프라이드는 12만8468대로 전체 4위, 젠트라X는 11만2161대로 전체 7위에 올랐다. 이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내수판매량 5345대에 불과한 클릭도 수출량은 6만4497대에 이른다.
국내 소형차는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만큼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여기에 워런티를 비롯한 현지판매조건도 좋아서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소형차 지원도 한 몫하고 있다. 올해만 1300만대의 차동차가 판매된 중국시장의 경우 배기량 1600CC 이하의 소형차 대상 판매세를 기존의 절반으로 인하하는 지원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