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물류를 제3자 물류회사에 위탁하는 추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100개 제조·유통기업과 7대 도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국내 물류서비스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물류비 가운데 55.6%를 전문 물류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4년 사이 2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기업(58.8%)이 제조기업(54.7%)보다 아웃소싱 비중이 높았다. 또 규모별로는 대기업(57.8%)이 중소기업(47.3%)보다 물류 아웃소싱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TV홈쇼핑, 인터넷쇼핑 산업 등이 급성장하면서 개인의 택배서비스 이용도 연 35.1회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배는 주로 쇼핑(50.9%), 식품류 배달(25.0%) 등으로 이용됐다. 성별로 홈쇼핑, 인터넷쇼핑의 구매가 많은 여성(연 38.7회)이 남성(연 29.4회)보다 택배를 많이 이용했고, 연령별로 30대(연 52.9회), 20대(연 40.1회), 40대(연 30.2회), 50대(연 21.0회)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다. 수송수단별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물택배(연 33.7회)가 이륜택배(연 1.4회)보다 이용이 많았다.
개인택배를 통해 오가는 물품은 식료품(47.2%), 의류(24.0%), 생활용품(19.8%) 등이 주를 이뤘고, 택배 이용물품의 가격대는 5∼10만원(37.8%), 3∼5만원(31.0%), 10∼20만원(16.0%) 순이었다.
국내 물류업체들이 주력해야 할 서비스로 기업들은 물품파손 최소화(22.2%), 물류서비스의 전문화(22.2%), 인력의 자질 강화(20.2%), 하주기업과 물류업체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강화(14.1%) 등을 지적했다.
반면 개인 소비자들은 신속한 불만처리(24.8%), 배달지연 감소(16.4%), 택배업 종사자들의 친절교육(16.0%), 물품파손 최소화(15.8%) 등에 주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물류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물류업체의 전문성 제고와 서비스의 선진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