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불친절로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건수가 많은 경기 수원지역 시내버스와 택시회사가 오히려 지난 해 상·하반기 버스·택시 친절도 평가에서 친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돼 상까지 받은 것으로 행정사무감사 결과 드러났다.
1일 수원시가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제출한 행감 자료에 따르면 중부·남부·서부녹색어머니회와 YWCA 등 4개 단체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지난 해 상반기인 5월8일부터 5월21일까지와 하반기인 11월1일부터 11월28일까지 수원지역 시내·마을버스와 법인택시 등을 대상으로 '2008년도 버스·택시 친절도 평가'를 실시했다.
이 결과 시내·마을버스 분야에서 시내버스 업체인 Y고속㈜가 대상을, K여객㈜가 금상을, S운수㈜가 은상을 각각 수상해 수원시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법인택시에서는 K운수(합)가 대상을, C상사㈜가 금상을, D운수㈜가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수원시가 지난 해 불친절로 적발돼 과징금을 많이 부과받은 시내버스와 택시회사가 오히려 친절도 평가에서 수원시장상을 수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절도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시내버스 업체인 Y고속㈜는 지난 해 수원지역을 운행하는 전체 시내·마을버스 10곳 가운데 수원시로부터 불친절 항목에서 17건이 적발돼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전체 업체 가운데 불친절 적발건수가 2번째로 높았다.
친절도 평가에서 금상을 받은 택시회사 C상사㈜는 수원지역 27개 업체 가운데 불친절 항목에서 16건이 적발돼 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불친절 적발된 건수가 많았다.
도시건설위 소속 이종필 의원은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항목 가운데 불친절로 적발된 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들이 친절도 평가에서 시장상을 수상했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에서 불친절하다고 적발했는데 상까지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