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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장기화 조짐 '불편 계속'
  • 강석우
  • 등록 2009-12-01 0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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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무궁화 40% 멈춰…물류수송은 다소 활기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닷새째인 30일에도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이 평균 60% 정도만 이뤄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68회까지 늘어 전날에 이어 다소 활기를 띠었지만 아직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미쳐 물류 수송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새마을호는 44회(평상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상시 322회의 62.7%)만 운행했다고 밝혔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투입됐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전철, 통근형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다.

운행 중단으로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을 빚은 화물열차의 운행횟수는 이날 68회까지 늘어나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주요 산업용 화물을 수송했다.

코레일은 전날부터 화물열차 운행을 60회(31.4%)이상으로 늘려 적체된 물류 수송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수출입 화물, 시멘트 및 광업계 등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코레일은 하루 평균 300∼450개씩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해소하기 위해 의왕 기지에서 부산 등으로 가는 컨테이너 열차를 매일 10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평상시 300회(주말 253회, 휴일 191회)에서 파업 첫날인 26일 15회(5%), 둘째 날인 27일 26회(8.7%), 28일 32회(12.6%) 등으로 계속 늘고 있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 수송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복귀 노조원 등을 추가로 투입, 화물열차 등의 운행률을 최대한 높여나갈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단체협약 해지통보 등을 이유로 지난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인력 휴식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간부 직원과 서울메트로 퇴직 기관사, 철도대학생, 군 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투입, 열차 정상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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