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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4일째, 일부 여객열차 운행 차질
  • 강석우
  • 등록 2009-11-29 18: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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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무궁화호 40% 운휴…화물 열차는 '숨통' 터
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나흘째 진행되면서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률이 평균 60%대까지 떨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객 열차가 줄어든 대신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전날보다 배 가량 늘어 꽉 막혔던 물류수송에 숨통이 트였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여객열차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률이 각각 59.5%, 63.3%로 나타났다. KTX, 통근형 열차, 전동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운행 중단으로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을 빚은 화물열차의 운행횟수는 이날 60회(31.4%)까지 늘어났다.

화물열차는 평상시 300회(주말 253회, 휴일 191회)에서 파업 첫날인 26일 15회(5%), 둘째 날인 27일 26회(8.7%), 세째 날인 28일 32회(12.6%)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주요 산업 및 서민생활 관련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오늘(29일) 화물열차 운행을 60회로 확대했다"며 "내일(30일)부터는 68회까지 확대해 적체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레일은 하루 평균 300~450개가 발생하는 수출용 컨테이너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 ICD에서 부산으로 가는 컨테이너 열차를 매일 10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미쳐 물류 수송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평소 이용인원이 적고 예매율이 낮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일부 열차는 감축 운행되고 있다. 새마을호 열차는 74회 중 44회(59.5%), 무궁화호는 319회 중 202회(63.3%)가 운행됐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불성실한 교섭에 반발해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 27일 노조원 182명을 형사 고소한데 이어 28일 철도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 등 5명을 추가로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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