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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차구입률 3년간 2%로 안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11-27 0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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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수 의원 조사, 말로만 저탄소녹색성장?
최근 고유가 시대, 저탄소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정작 자신들은 경차사용을 거의 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영수(경기 성남 수정) 의원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 지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체 관용차 중 경차 구입비율이 2006~2008년까지 2%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총리실 에너지이용지침의 경차구매 관련 조항(지침 제28조 ③)에는 2007년 이후 ‘모든 공공기관은 업무용 승용차량 구입시 경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입률이 연간 50% 이상이 되도록 우선적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의무규정화 돼 있다.

그러나 정부 전부처의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규구입 공용차 중 경차비율을 보면 2006년 1.58%(2973대 중 47대), 2007년 0.85%(3543대 중 30대), 2008년 1.09%(823대 중 9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국내 자동차 총 등록 대수 중 경차의 비율 약 6.8%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고, 국민들이 오히려 경차사용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총 518대의 공용차량 중 경차는 단 2대에 불과하며 국토해양부 본청에서 구입, 운용하고 있는 경차는 역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지는 못할망정, 저탄소녹색성장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래서 무슨 면목으로 국민에게 에너지절약을 권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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