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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화물열차 운행 사실상 중단
  • 강석우
  • 등록 2009-11-26 23: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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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열차는 대체인력 투입으로 정상운행
 
전국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 화물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KTX와 새마을, 무궁화, 통근형 열차는 정상 운행됐고 수도권 전철은 93%, 화물열차는 5.4%만 운행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은 오전 7~9시 출근시간대에 100% 운행됐으며, 기타 시간대에 운행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정오 이후 군 병력 117명이 대체인력으로 추가 투입되면서 100% 정상 운행되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은 이날 사실상 중단돼 물류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운행횟수가 평상시 300회에서 11회(3.7%)로 줄어든 탓에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 운행이 '올스톱'됐고 시멘트와 무연탄을 수송하는 강원과 충북도내 화물 열차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의 화물열차도 파업 여파로 대부분 멈춰 섰다.

하루 93편 운행되던 부산·울산·경남 화물열차 운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부산항 등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 화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중이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일반 열차 및 화물열차 단축운행, 결행에 따른 수송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승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여객불편과 화물열차 단축운행 및 결행에 따른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파업 4일차 부터는 대체인력 피로도에 따른 여파로 새마을과 무궁화는 평균 61.1% 만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올들어 총 77회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해고자 복직, 선진화계획 철회, 임금 3%인상, 명절수당의 기본급 산입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교섭진척이 없음을 이유로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 9월 8일과 지난 5∼6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세번째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철도 전면파업에 반대해 불참한 조합원이 50%에 달하고 있다며 참가 대상자(필수인원을 제외한 비필수인원) 7940명 중에서 3261명(41.1%)이 파업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 불참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철도노조 쟁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명분 없는 노조의 강경 쟁의가 현업 조합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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