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80%까지 육박, 차량운행 급증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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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다. 올 하반기 이전부터 서서히 상승하더니 최근 3개월간 급격히 악화되며 손해보험업계는 물론 금융감독당국까지 당혹해 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당국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누계기준(가마감)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살펴보면 전체 평균 손해율은 74.1%로 집계됐으며, 온라인전업사의 경우 무려 79.1%에 달하는 등 80%에까지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8월~10월말기준) 손해율을 분석해 보면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월말(가마감) 손해율만 보더라도 삼성화재의 경우 73.1%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9%나 상승했고, 손해율 관리를 자랑해오던 현대해상도 75%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무려 6.4%나 증가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이 악화된 가운데 온라인 전업사 역시 손해율 상승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월 가마감 집계 결과 AXA다이렉트의 차 보험 손해율은 77.6%로, 전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한데 그쳤으나 9월 손해율의 경우 79%까지 상승했었다.
또한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의 경우 10월 손해율이 80%를 상회하는 등 손해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고, 더케이 손보 역시 77%로 집계,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보험업계는 이 처럼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원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차량 운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8월 광복절 사면에 기온 하락, 그리고 신종플루의 확산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차량운행이 급증하고 차 손해율이 상승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특별사면이후 손해율이 증가하나 최근의 동향을 보면 손해율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사 요인 외에 기온 하락에 따른 자가차량 운행 증가와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외면 등으로 차량 운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고발생건수가 급증한 점을 보면 차량운행 증가에 따른 사고율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