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시비를 벌이던 택시기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3시20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학장큰솔병원 앞 2차선 도로에서 택시기사 김모(62)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기사인 오모(54) 씨가 발견했다.
오 씨는 "운행 도중 친하게 지내던 회사동료의 택시가 도로에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내려서 확인해보니 택시 후방 50여m 지점 인도에서 김씨가 누운 채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 씨가 택시를 발견했을 당시 택시기사 김 씨는 운전석에 없는 상태였고 조수석엔 20대 후반의 남성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기사와 다투다 맞았다. 기사는 저 밑에 있다"고 말하며 택시비 1만1천원을 오 씨에게 주고 사라졌다.
경찰은 외상이 없고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검안의의 소견을 토대로 김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이 남성과 김 씨가 노선 문제로 다퉜다는 또다른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라진 20대 후반의 남성을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