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건설 여부가 내년 상반기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경기도가 제안한 GTX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올 계획이었으나,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생겨 용역 기간이 수개월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수도권 신개념 광역교통수단 도입 방안으로 △킨덱스∼동탄 노선(77.6㎞) △의정부∼군포 금정(49.3km)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49.9km) 등 3개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최근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수도권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경기도가 제안한 계획을 전제로 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GTX 건설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교통연구원에 경제성 타당성을 위한 조사를 의뢰했고, 이달 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서울시가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하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지하 경인철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추가 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도가 제안한 대로라면 광역급행철도는 지하 50m 깊이에 건설돼 서울시가 복안 중인 지하 고속도로 및 철도와 겹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런 요소들을 포함해 일차적으로 연말까지 용역 기간을 연장했으며 추가 연장도 검토하고 있어 용역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 광역급행철도가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 교통연구원은 GTX의 경제적 타당성 및 교통수요의 적정성, 노선별 기·종점 및 중간역의 위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광역급행열도 추진에 대한 정부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광역급행철도가 서울시 지하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서울시가 반대한다면 건설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