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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에 공회전 방치장치 부착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10-28 2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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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완료, 2012년엔 마을버스·택시로 확대
운행시간 중 30% 이상을 정차하면서 공회전에 의한 연료 소모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내버스에 공회전 방지장치가 부착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950대와 관용차 50대에 공회전 자동 방지 장치를 부착하는 등 2011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시내버스 40대와 택시 5대에 공회전 자동 방지 장치를 부착하고, 공회전 방지 장치 사용에 따른 연비 효과와 부품 소모율 등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월평균 5~11%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대기 오염 물질은 PM10 21.3%, NOx 5.4%, CO 21.4%, CO₂ 5.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11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와 관용차에 공회전 자동 방지 장치를 추가로 부착하고 2012년에는 마을버스, 택시, 택배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회전 자동 방지 장치는 신호 대기 등으로 엔진이 일정시간 공회전하면 자동으로 엔진이 멈추고, 출발 클러치를 밟으면 시동이 다시 켜지는 장치로 차량 정차 시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등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다.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 7600대에 공회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 연료비 5%만 절감해도 연간 130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신호 대기나 정류장 정차 시 엔진이 멈추면 승객들이 버스가 고장난 것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있어 공회전 방지버스 운행을 적극 홍보하고, 버스 안내방송과 안팎에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0년부터는 어린이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학교 주변 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을 자동차 공회전 제한 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공회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공회전 제한 구역은 터미널, 차고지, 주차장으로 공회전 제한 시간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을 통해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 지정한 학교 주변과 기존의 공회전 제한 구역인 차고지 및 주차장에 대해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에게 맑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니만큼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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