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보상금도 줄어 들어 1석 2조의 효과
경기도가 법인 및 개인택시에 부착한 영상기록장치(일명 블랙박스)가 사고 감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47억원을 들여 지난 5월말까지 3만4451대의 도내 전체 개인 및 법인택시에 사고 당시 상황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영상기록장치를 부착한 뒤 올해 7∼9월까지 도내 택시 교통사고건수(1998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37건) 보다 18%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연간 보상비 약 36억 680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영상기록장치'는 운행 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상황 전·후 15초간을 영상녹화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잘잘못을 가릴 수 있는 장치물로 운전자의 사고시의 과속,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의 교통법규 위반 판독이 가능하다.
사고가 줄어든 이유는 택시 운행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택시기자들이 인지하고 급출발, 급정거, 과속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택시회사에서는 개인별 운전행태를 파악, 개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해 급정거, 급출발 등을 줄여 연비가 10%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경기도가 설치한 이 영상기록장치는 내부 촬영이나 녹음은 되지 않아 개인정보나 사생활 침해소지는 없다. 일부 택시운전자들이 운전자에 대한 승객의 폭력행사나 요금시비 등을 가리기 위해 내부촬영과 녹음을 요구했으나 도는 이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