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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GM대우 유증 전량 인수…산은 '우회 압박'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10-25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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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자전액 채무상환 등에 사용, 추가지원도 검토
GM이 GM대우에 491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GM대우는 GM이 오는 28일 증자금액을 납입키로 했으며 산업은행, 상하이 자동차, 스즈키 등 다른 주주들이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GM대우는 유상증자액 전액을 만기 채무상환 등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GM대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상하이 자동차, 스즈키 등 다른 주주들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GM이 나머지 주주들에게 배정된 물량까지 모두 인수하기로 한 것.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 및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GM 해외사업부문의 닉 라일리(Nick Reilly) 사장은 "GM이 GM대우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GM의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한국의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크게 인정한 것"이라며 "GM대우는 지속적으로 뉴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 이사회는 지난 8월28일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주당 3019원의 가격으로 총 1억6268만여 신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라일리 사장은 "필요하다면 보다 장기적 차원의 자금 상황과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까지 모두 인수한 것은 산업은행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의 의미도 담겨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차를 버리지 않겠다는 GM의 의지를 보여줬으니 산은도 이제 지원에 나서라는 요구를 해 올 공산이 크다.

GM과 산은은 GM대우차 지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GM은 산은에 GM대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산은은 5가지 전제조건이 선결되기 전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GM의 지분율은 70.1%로 늘어났으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17%, 스즈키자동차 6.8%, 상하이자동차는 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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