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효과 83억원…CO₂배출량 연간 1만t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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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하 유증기) 회수설비를 부착한 주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은 유증기 회수 설비를 설치한 주유소의 설치 전과 후의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기오염물질이 평균 92.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유증기 부착으로 연간 491만ℓ의 휘발유를 회수해 83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발생했으며, CO₂배출량 역시 연간 1만534t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9월 21일부터 5일간 주유소를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수설비를 설치한 주유소의 90.3%에서 휘발유 냄새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주유소를 방문한 이용객의 95.2%도 휘발유 냄새가 나지 않아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사업을 법적 설치기한보다 먼저 설치하는 주유소에는 설치비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들 주유소를 녹색주유소로 지정해 교통안내 네비게이션, 주유소 가격정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벤젠, 톨루엔 등이 포함돼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있어 호흡 시 현기증, 마취작용 등이 수반될 수 있으며 암과 빈혈 등을 유발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 또한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발생시키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