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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국내 상륙…군포지역 서비스 개시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9-10-11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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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비용으로 공동소유, 자유로운 이용
자동차를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카셰어링이 한국에 상륙했다.

군포YMCA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녹색희망 카셰어링 협동조합은 오는 15일 군포지역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1차적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 2대와 스타렉스 1대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등록금 10만원에 연회비 5만원, 예치금 10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된다.

실제 자동차를 사용할 때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아반떼의 경우 1시간에 4000원, km 당 300원을 내야 한다. 2시간에 15km를 운전했다면 12500원을 내면된다. 유류비는 따로 부담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금액이면 유럽이나 싱가포르 같은 선진국의 카 셰어링 비용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이 조합측 설명이다. 렌트카나 택시보다도 더 저렴하다.

선진국에서는 카 셰어링 서비스가 보편화 되는 추세다.

1987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생겨난 카 셰어링은 당시 차가 필요하지만 사지 못하는 사람들 58명이 함께 돈을 모아서 차량 6대를 산 뒤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놓고 필요할 때만 예약해 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4년 뒤 사용 인원은 30배로 늘자 스위스 정부는 카셰어링을 교통정책의 하나로 보고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어 1996년에는 스위스의 카셰어링 회사들이 모빌리티라는 한 회사로 합병돼 2007년 스위스 인구 1%인 7만4000명이 참여하고 약 2000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새로운 공공교통으로 확대됐다.

독일에서는 1990년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1998년 브레만시가 스위스처럼 공공교통과 연계된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2002년에는 카드 한 장에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카셰어링 요금대납 기능까지 포함했다. 그 결과 카 셰어링기능을 통합한 버스카드 이용률은 실제 55%에서 72%로 증가했다.

독일은 2003년 2100대의 자동차를 5만5000명이 함께 이용할 정도로 카 셰어링은 급성장했다. 독일 쾰른대학 교통학 연구소는 도시 밀집지역에 살고 연간 7000km 이하를 주행한다면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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