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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너무 비싼 통행료로 '애물단지'될라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9-10-11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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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6300원 검토중…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비싸
오는 16일 개통(차량 통행은 19일)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보기만 좋은 애물단지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민간투자 구간 6.38KM의 통행료 5500원에다 연결도로 통행료 800원을 추가해 총 6300원의 통행료를 받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간 거리당 요금, 즉 1킬로미터당 통행료는 295원이다. 이는 인천공항고속도로의 1.3배, 그리고 서울~춘천 고속도로간 요금의 3배, 최근 개통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보다는 무려 4배나 된다. 현재 국내에 건설된 민자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다.

그래서 개통도 하기전에 '통행료가 이렇게 비싸면 누가 다니겠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 중구 영종도 주민들은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주민청원서를 관계기관에 냈다. 영종도 주민들은 청와대와 국회,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인천시, 인천시의회에 낸 청원서를 통해 “인천대교의 높은 통행료는 주민 이동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통행료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최근 국토부 국감에서 “정부가 통행료를 낮추겠다며 인천대교 민자구간의 사업비 48.3%(7683억 원)를 대줬지만 7.7%를 댄 인천공항고속도로보다 훨씬 통행료가 비싸다”며 “해상공사 건설비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통행료 수준이 과다하게 책정된다면 이용자와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비싼 요금을 받고도 만약 민자회사가 예상 수익의 80%를 채우지 못하면 모자라는 금액을 30년간 정부가 메워주기로 돼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적자를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슷한 조건으로 계약돼 있는 기존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인천대교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키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현재 예측한 통행료 수입을 못채웠다며 정부로부터 해마다 800억원 가량을 받아가고 있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수입이 더 줄어들면 정부의 부담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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