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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격등제 사고위험 높다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5-08-09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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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전문가들 반론 제기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 운동을 위해 10일부터 가로등을 하나건너씩 켜는 격등제를 실시하기로 한데 대해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가로등 격등제는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동부.북부 간선로 등 조도가 30룩스 이상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우선 실시되고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 2천백여 개의 가로등이 꺼지면서 연간 240만KW의 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 전문가들은 가로등 격등제는 사고의 위험을 높힌다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꺼진 가로등 밑부분은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밝은 데서 볼 때 비해 어두운 곳의 물체는 더 보기 힘들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격등제 탓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등 사회적 손실 비용은 전력 절감 효과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실시된 서울시 자체연구결과에서도 사회적 비용이 25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

이제 대해 서울시는 "교통 사고 위험을 높힌다는 지적이 있지만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감을 적극 동참시키기 위해서 정책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

교통전문가들은 사고 위험을 감수한 에너지 절약 시책이 모두에게 수긍받기 위해선 안전 운전 계도와 단속 등 후속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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