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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정비업체, 정비요금 계약 저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8-09 0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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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치보기 극심...계약률 10% 내외
자동차 정비업체와 손해보험사간의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계약 협상이 서로간의 극심한 눈치보기로 인해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일 자동차 정비업계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양 측이 정비요금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체결률이 약 10%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재의 경우 15% 정도, 동양화재의 경우 10% 내외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손보사들도 이와 비슷한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7일 건설교통부는 보험사와 정비업자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조사.연구한 2005년도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으로 시간당 1만8천228원~2만511원을 제시했다.

이후 정비업체와 손보사들은 개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나 당연히 손보사측은 가장 낮은 금액인 1만8천원대에서 계약을 희망하고, 정비업체들은 가장 높은 2만500원대에서 계약하길 원하는 등 이견을 좀체로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가 발표한 적정 정비요금은 권고사항으로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며 엄밀히 말하면 이를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는 정비업체의 등급에 따라 급이 높은 곳은 조금 더 비싸게, 그렇지 않은 곳은 좀더 낮은 가격에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비업체 간에도 낮은 가격에 계약했다고 알려지면 다른 업체에서 압력이 심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형편이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에 따라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달 안에 정비업체와 대부분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아무리 늦어도 9월말까지는 끝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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