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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브랜드 콜택시센터 경영난 가중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9-06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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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 기대치 미흡, 사 보조금 감소…일부 통신공급 중단사태
서울시의 브랜드 콜택시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콜센터 사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에스택시의 경우 통신회사인 SK텔레콤에 통신비를 제 때 납부하지 못해 콜 단말기에 통신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브랜드 콜택시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나비콜, 엔콜, 친절콜, 에스택시, 하이콜 등 5개 콜센터 사업자들은 콜 수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시의 운영비 보조금도 줄어들어 적자경영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콜센터 사업자들은 서울시가 지난해 제시했던 콜처리실적이 1일 8000건에 훨씬 못미쳐 콜당 300원씩 받는 콜성공 수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택시기사가 내는 브랜드 콜택시 가입비를 시가 대신 내주는 방법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 올들어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춰져 수입금이 크게 감소됐다. 지원금은 내년에는 1만원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콜센터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자 나비콜, 친절콜 등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회원들에게 통신비를 부과하고 있으나 징수실적은 매우 미미한 실정으로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콜센터 관계자는 "시의 지원금이 지난해 3만원에서 올해 2만5000원으로 줄어들어 나머지 5000원을 가입회원에게 부과하려 했으나 무산됐으며, 최근 운영적자를 메꾸기 위해 회원들에게 통신비를 부과했으나 통신비를 내는 회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콜센터는 회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고 협력을 구하기 위해 설명회도 개최했으나 회원들의 무성의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회원들이 콜 필요성에 의해 가입한 것이 아니라 반강제적 또는 수동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회비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택시 위주로 운영하는 엔콜, 나비콜보다 법인택시 중심의 친절콜, 에스택시, 하이콜의 수익성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택시가 SK텔레콤에 통신비를 제때 내지못해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통신공급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콜센터 가입 법인택시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콜센터 사업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모두 문을 닫을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콜센터 사장은 "서울시가 진정으로 브랜드 콜택시를 활성화하려면 당분간 콜센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택시차량 광고를 허용해 수익성을 높여주는 등 다각도의 지원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말 현재 서울시 브랜드 콜택시 가입현황을 보면 나비콜 8242대, 엔콜 6911대, 친절콜 5465대, 에스택시 5293대, 하이콜 6922대 등 모두 3만2833대(법인 1만9016대, 개인 1만381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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