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증가 등 자동차 가격의 고가화에 따라 고액 보험금이 지급되는 자동차 사고의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로 타인에게 입힌 물적 손해를 보상해주는 대물배상 가입금액도 점차 고액화하고 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사 기준 2008회계연도(2008.4~2009.3)에 자동차 보험금 지급액 5000만원 이상의 사고는 7129건으로 2006회계연도(1782건)에 비해 4배로 급증했다.
2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의 사고도 3만4661건으로 같은 기간 2배로 늘었고 10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 사고는 7만2652건으로 52.3% 증가했다.
2008회계연도 전체 사고건수가 190만8876건으로 2년 전에 비해 2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를 내 남의 차량을 수리해줘야할 때 적용되는 대물배상 한도도 고액화하는 경향이다.
개인용 자동차를 기준으로 2006년 3월 말에는 3000만원 한도가 4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3월 말에는 1억원 한도가 74.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은 매물배상 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면 2만원,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면 2만4000원의 연간 추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