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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인상 불구, 매출 제자리
  • 교통일보
  • 등록 2005-08-07 17: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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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조사, 6월 매출 5월보다 1.4% 감소
서울시내 등의 택시 요금이 인상된 뒤인 지난 6월중 택시 매출이 승객 감소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등 다른 지역의 택시 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주목된다.

7일 통계청의 '서비스업 활동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택시 매출은 5월보다 1.4% 줄었고 작년 6월에 비해서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5월보다 6월에는 택시 승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내 택시요금이 17.5%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5.1% 인상된 점에 비춰 승객들이 요금 부담으로 택시 이용을 줄인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요금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분을 차감한 불변가 기준으로는 택시 매출이 5월보다 10.5% 줄었고 작년 6월에 비해서도 9.0%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국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동월 대비 택시 매출(불변가 기준)은 1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5월 0.1%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결국 일부 택시 운전사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처럼 요금 인상이 택시 매출 증가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셈이다.

택시노조 관계자는 "사업주 요구처럼 택시의 요금 인상을 통해 운전사 처우와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접근 방식은 맞지 않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택시를 줄이는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택시 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으며 부산시의 경우 일반택시와 모범택시의 요금을 각각 평균 11.3%와 36.3% 올리는 인상안을 확정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와 택시운전사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지난달 22일 이 지역 택시 운전사 10명은 "요금인상은 시민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처우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의회에 요금인상 반대와 택시부제 조정권고 의결에 대한 청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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