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YF쏘나타 사진 누출… 철저히 계산된 공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9-02 11:56:01

기사수정
 
현대차의 신형 YF쏘나타의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된 1일,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고화질의 실차 사진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오는 9일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바깥세상에 공개하려던 현대차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실사 사진은 광고를 위해 촬영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스파이 샷 등으로 YF소나타의 앞모습과 뒷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이번 사진처럼 고화질이면서 옆모습과 실내 운전석 계기판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반응은 YF쏘나타의 인기만큼이나 뜨겁다.

YF쏘나타는 얼마전 화보 촬영 중 누출된 사진에 이어 이번에는 거의 완벽한 영상까지 공개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의심되는 점이 한 두개가 아니지만 사진의 유출사실을 잘 알고 있는 현대차는 같은날 렌더링이라며 똑같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미 모두에게 알려져버린 사실을 눈가림하고 렌더링을 공개한 것이다.

그래서 유출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커지게 하는 현대차의 고의 노출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얼마전 화보 촬영중 누출된 사진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짜고 연출한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진이 잘못 유출될 경우 관계자들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다시 환한 형광등 아래서 찍은 사진이 똑같은 '유출'이라는 포장으로 인터넷에 흘러나왔다. 바로앞 유출된 사진과는 차원이 다르게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번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앞모습은 광각으로 촬영돼 정확한 비례가 아니고 뒷모습도 부분적으로만 나왔다. 실내 계기반도 살짝만 보여줬다. 결국 모든 걸 보여준 게 아니다. 이런식으로 유출 사진이 나오면 네티즌들의 관심은 오히려 더 급증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랜더링 공개니 부분 공개니 하는 것도 식상하고 있으니 노출의 극대효과를 노리는 현대차의 노이즈 마케팅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 날 랜더링 공개가 함께 이뤄진 것도 이상하다. 현대차는 8월 31일 랜더링을 공개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고 하루 늦게 공개했다.

사실 현대차의 광고는 대부분 계열사인 이노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누출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광고대행사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의 큰딸인 정성이씨와 장남 정의선 부회장이 40%씩 보유한 광고대행사다. 한식구여서 철저한 보안의식 없이 일을 진행하다 이렇게 유출된 것일까? 현대차의 철저한 마케팅인지 허술한 보안속에 이뤄진 유출인지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2.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7.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