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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제3 택시노조 '정의택시노조' 설립
  • 강석우
  • 등록 2009-08-23 22: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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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노조 비리에 반발 설립…기존 조합원 이탈 주목
한국·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에 이은 제3의 택시노조인 부산지역정의택시노동조합(이하 정의택시노조)이 설립됐다.

부산시는 정의택시노조가 제출한 노조 설립 요청을 검토한 끝에 20일자로 노조설립증을 교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에서는 업체별 단위노조를 포함해 한국·민주노총과 정의택시노조 등이 활동하게 됐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총 99개 택시업체 중 한국노총 소속 전국택시산업노조가 90곳, 민주노총 소속 전국운수산업노조가 1곳, 업체별 단위노조가 8곳 있다.

정의택시노조는 전체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별노조와 유사하지만, 전국 단위의 산별노조와 달리 '부산'이라는 지역에 한정된 지역노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업체별 단위노조가 아닌 산별노조 조합원들이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정의택시노조 측은 기존의 불합리한 임단협 철폐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택시노조 관계자는 "현재 부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의 임단협 내용을 보면 하루 근로시간이 5시간 20분으로 묶여 있다"며 "실제로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데도 업체들이 임금인상을 막기 위해 불합리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정의택시노조는 올 연말까지 5000명의 조합원이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의택시노조의 조합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택시노조들은 '유니언숍(Union Shop)'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업체에 채용된 사람은 반드시 노조에 가입해야 하며, 조합으로부터 제명되었거나 탈퇴한 사람은 회사가 해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의택시노조 최충환 위원장은 "유니언숍 때문에 조합원들이 기존 노조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으나, 집단으로 탈퇴할 경우 유니언숍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는 만큼 집단 탈퇴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새 노조 설립 목표가 불합리한 임단협 철폐에 있는 만큼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택시노조는 부산지역 택시업계의 비리 등에 반발해 설립된 것이어서, 취지에 동의하는 기존 노조 조합원들의 이탈과 부산지역 택시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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