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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조합 정상화 걸음 '총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8-04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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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위한 실용조합으로 변신, 인적체계도 구축
서울검사정비조합(이사장 정진술)의 조합 운영 정상화를 위한 걸음이 최근들어 한층 빨라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검사정비조합은 지난해말 제9대 이사장 선거를 치룬 뒤 일부 조합원의 이사장 당선무효 가처분 신청 제기 및 간부직원의 반발 등으로 적지않은 후유증을 겪었으나 최근들어 급속도로 정상화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올들어 두드러진 변화는 조합원을 위한 조합, 즉 실용(實用)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

서울정비조합은 올들어 정비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공표와 관련, 견적담당자 교육 실시 및 각 지역 협의회를 순회해 변경된 정비요금 체계를 안내하고 지역별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토록 하는 등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동차배출가스검사(정밀검사) 과당경쟁 방지에 나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토록 하는 등 업권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정밀검사 지정사업자들은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지 못하고 검사수수료 덤핑과 부실검사를 초래했으나, 조합의 주도아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제 살 깎아먹기' 방지에 나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조합은 또 무등록 불법정비 단속 활성화와 조합원업체에 대한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근 부장급 간부 1명과 직원 3명을 신규채용, 인적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노후된 전산기기를 교체하고 사무실 구조를 재배치하는 등 업무환경도 개선했다. 조합원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일부의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병걸 전 이사장을 조합원에서 제명시킨 것은 소(小)보다는 대(大)를 위한 과감한 조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조합은 지난 6월28일 이사회에서 정병걸 전 이사장을 제명 결의한데 이어,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제명 재심청구 건에 대해 당사자 소명을 거쳐 재심의한 끝에 재적이사 19명중 찬성 16명, 반대 3명으로 제명을 재결의했다.

조합은 정 씨가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조합원의 협동을 저해하고 조합의 업무수행을 방해했으며, 총회의 결의사항도 지키지 않아 부득이하게 조합원에서 제명시켰다고 밝혔다.

조합은 정 씨가 제10대 이사장 당선자인 정진술 현 이사장에게 업무인계를 거부해 자체 정기감사 수감 지연, 정기총회 개최 지연 등 조합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올해 2월 이후 5차례에 걸쳐 조합원들에게 분열을 책동하는 내용의 팩스를 전송하는 등 조합원의 협동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 제22회 정기총회(5.25)에서 의결돼 이사회로 위임된 정 씨의 이사장 재임기간중 불법 예산집행분에 대한 심의 결과, 형사적 책임과는 별개로 변제토록 한 1천690만원과 2004년도 감사보고에서 회수토록 한 초과 지출한 접대비 680여만원 등 총 2천500만원을 변제받기로 결의했다.

서울정비조합은 이처럼 운영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나 정상화를 위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정진술 현 이사장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이사장 당선무효 가처분 신청은 1심에서 기각됐으나 항소해 고등법원에 계류중이며 김 모 전 부장과 관련된 인감도용 및 기물파괴 사건, 또 김 부장이 제기한 부당해고 진정사건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또 전국연합회 재가입 건도 총회의 결의를 받아놓긴 했어도 미납회비 처리 문제 등이 남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정병걸 전임 이사장시 안게된 부채와 마이너스 통장 사용, 협동조합 차입금 등도 해결해야 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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