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에 국내 타이어 업계의 생산과 내수 판매, 수출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타이어 생산량은 3405만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4391만개)에 비해 22.5% 감소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신차 장착용 타이어는 353만개가 판매돼 작년 동기(476만개) 대비 25.9% 감소했으며, 교체용 타이어도 594만대를 파는데 그쳐 작년(696만대)보다 14.6% 줄었다.
전체적으로 내수판매는 19.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부문에서도 미국과 유럽 전 지역의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3240만개를 기록해 3803만개를 팔았던 작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
품목별 생산 감소율을 보면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가 작년보다 27.3% 줄어든 것을 비롯해 경트럭용(-18.9%), 승용차용(-22.8%) 등 모든 품목의 생산이 하락세를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이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타이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수 판매도 신차 장착용 타이어의 판매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에는 생산 및 판매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