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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춘천간 고속도 이용차량 예상보다 37% 많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08-08 09: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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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행료 인하' 요구 목소리 커져
지난달 15일 개통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당초 예상보다 1만6000여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일각에서는 통행료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도로공사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2일간 서울∼춘천 고속도로 9개 영업소의 출구교통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평균 이용 차량은 6만1780대로 예상통행량인 4만4900대보다 37.59% 많았다.

특히 주말인 지난 1일과 2일의 통행량은 각각 10만2194대와 9만3232대를 기록해 고속도로 개통 이후 가장 많은 차량이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소별로는 남양주IC의 평균 통행량이 2만2982대로 최다였고 지난달 31일 개통해 아직 통행량이 많지 않은 조양IC(1214대)를 제외하면 남춘천IC가 2592대로 가장 적었다.

통행량이 예상을 웃도는 현상에 대해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추진 시민행동'을 이끄는 변지량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원장은 "통행량의 증가는 요금 인하를 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속도로를 건설한 민간업체가 손익분기점을 하루 4만4900대로 예상하고, 통행료 수입이 이에 못 미치면 국가에서 보전을 받기로 한 만큼 통행량이 늘어나면 요금을 당연히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 고속도로 개통 초기이고 휴가철을 맞은 7∼8월이 고속도로 이용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오는 10월까지는 통행량 추이를 지켜본 뒤 요금 인하 운동의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예상통행량과 통행료 수입 산정의 근거는 고속도로를 전체적으로 이용하는 차량"이라면서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만 따져보면 일일통행량은 3만6000대로 예상치의 80%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도공 춘천지사 관계자 역시 "휴가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차량통행이 급증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예상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해 통행량 증가와 요금 인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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