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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생산라인 복구 착수…17일 공장 재가동
  • 강석우
  • 등록 2009-08-08 09: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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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억 우선 지원 요청…매각 작업도 추진
 
77일간 파업을 끝낸 쌍용자동차가 7일 생산라인 복구에 본격 착수했다.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청한 2500억원 중 공장 재가동에 필요한 15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수 여력을 가진 국내외 기업 3∼4곳과 물밑 접촉도 시작했다. 회생을 위한 생산 재개, 자금 확보, 인수자 물색의 세 단계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쌍용차 직원 2200여명은 오전 7시30분쯤 평택공장으로 출근해 중장비로 파업 잔해를 제거하며 차체1·2공장, 도장1공장, 조립3·4공장 등 핵심 생산라인을 정비했다. 최상진 재무기획담당 상무는 “17일 쯤이면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생산 라인이 재가동되면 시간당 30대, 하루 210∼24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파트에서 판매 물량은 4300대를 요구했고, 수출 물량도 2500대 확보돼 있다”며 “다음달부터 월 2500대 가량 생산해 연말까지 3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관리인은 산업은행에 당초 신청한 구조조정 자금 1500억원과 신차(C200 프로젝트) 개발 자금 등 2500억원 중 구조조정 자금의 조기 대출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법원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자금을 지원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제3자 인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 기업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결국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게 회생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파업 이전 국내 기업 1∼2곳, 미국·유럽 기업 2곳 등과 비공식 인수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상균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체포영장 발부자 23명, 시민단체 민주노총 등 외부세력 9명, 폭력 시위자 64명 등 점거 파업 농성자 96명을 구속 대상자로 분류해 경기도 7개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또 농성 근거지였던 도장2공장 출입을 통제한 채 과학수사요원 40명을 투입해 채증 및 감식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연발총 8정, 화염방사기 2정, 사제 볼트총 67정, 화염병 1500여개, 쇠파이프 399개 등 모두 7200여점을 수거했다.

노동부는 쌍용차 사태로 대량 실업이 우려되는 평택을 다음주 ‘취업 재난지역’격인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리해고자를 위한 ‘쌍용차 재취업전담반’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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