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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 연기 자욱 전쟁터 방불
  • 강석우
  • 등록 2009-08-05 0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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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쌍용차 강제진압 돌입…노조, 격렬대치
 
경찰이 도장공장을 점거 농성중인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해 4일 강제진압에 돌입한데 이어 5일 진압작전을 재개했다.

경찰은 5일 오전 8시5분쯤 대형크레인에 컨테이너를 매달아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오전 8시10분쯤 조립3·4공장 옥상 장악에 성공했다.

조립3, 4공장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경찰로서는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로 볼 수 있다. 조립3, 4공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하다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노조원들은 경찰의 도장 2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저항해 공장 전체에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경찰은 전날 진압작전에서 대형 참사에 대비하고 노조원들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위해 공중에서 헬기를 이용해 물을 뿌렸다.

경찰과 노조원들은 이날 낮동안 도장 공장 지상과 공중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노조원 일부가 남아 있던 차체 2 공장을 대부분 장악했다. 차체 2 공장은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 공장과 복지동 건물을 사이에 두고 접해있는 곳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 1차 진압작전을 종료했다. 경찰의 1차 진압작전 종료 뒤 평택공장 밖에서는 사측 직원과 시민사회단체 간의 실랑이가 간간이 벌어졌지만 밤사이 공장 내부에서는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

경찰의 강제진압과 관련, 민주노총과 자동차산업 범국민대책위는 쌍용차 공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사측이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며 진압작전 중단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기획파산 시도를 중단하고 회생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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