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금감면 혜택 종료로 전월 비해 내수 17% 감소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45만374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0% 감소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1%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는 285만6567대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7월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총 11만8514대였다. 지난해 동기보다 11.1% 증가한 반면 전월에 비해선 16.9% 하락했다. 지난 6월말로 세제혜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반기 누적 내수판매는 73만4522대로 전년과 비교해 1.8% 신장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6만638대를 팔아 전년동월보다 15.4%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18.8% 뒷걸음쳤다. 차종별로는 아반떼(1만394대), 쏘나타(9072대)가 인기를 끌었다. 5~6월 반짝호황에 힘입어 7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37만5738대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기아차는 3만4811대를 판매, 지난해와 비교해 26.5% 신장했다. 6월에 비해선 24.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9891대)이 판매를 주도했으며 포르테(3794대), 로체(3365대), 쏘렌토R(4260대)이 고루 팔렸다. 7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22만7335대로 전년 대비 25.2% 신장했다.
GM대우는 9338대를 팔았다. 전월보다 16.9%, 전년보다도 26%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라세티 프리미어(4760대)만 인기를 끌었다. 마티즈는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으로 판매(1351대)가 전년에 비해 75%나 줄었다. 7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5만4383대로 지난해보다 32.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1만3656대로 사상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1.6%, 전월에 비해서도 30.6% 증가한 수치다. 뉴 SM3(5792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여기에다 SM5(5549대)도 꾸준히 팔렸다. 7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6만7268대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쌍용차는 70여일이나 지속된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7월 한 달동안 내수가 71대에 불과했다.
7월까지 내수 누적판매 기준으로 본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51.2%, 기아가 31.0%를 차지해 양사의 점유율이 82.2%에 달했다. 르노삼성이 9.2%, GM대우가 7.4%를 각각 점유했다.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실적은 총 33만5233대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전월에 비해선 변동이 없다. 7월까지 누적수출은 212만2045대로 전년과 비교해 15.7%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0만1985대를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44.5% 늘었으나 전월에 비해선 1.9% 줄었다. 7월까지 누적수출은 127만8464대로 전년 대비 1.8% 뒷걸음쳤다. 기아차는 9만2046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전년에 비해 18% 증가한 반면 전월보다는 5.5% 감소했다. 6월까지 누적수출은 56만3772대로 전년보다 10.5% 적었다. GM대우는 3만5726대(CKD 제외)를 해외에 팔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46.5%나 급락했다. 전월보다는 32.3% 신장했다. 7월까지 누적수출은 25만1690대로 전년보다 49.8%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6576대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57.5% 뒷걸음쳤으나 전월보다는 14.1% 늘었다. 7월까지 누적수출은 2만4876대로 전년보다 55.4% 줄었다.
전반적으로 내수판매는 세금감면 혜택이 끝남에 따라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또한 해외시장 위축으로 판매가 감소 형국을 나타냈다. 업계는 주요 신차의 하반기 출시가 준비되고 있어 8월 이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9월부터 판매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